Q.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데이터 팀에서 데이터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김시윤입니다. 제 소개를 어떻게 할까 고민해봤는데 원래 제가 어떤 일을 해왔는지부터 말씀드리면 좋을 것 같아요. 원래는 스포츠 업계에서 데이터 분석 업무를 해왔습니다. 3년 정도 야구 데이터를 분석하는 회사에서 일하다가 데이터를 다루는 일 자체에 많은 흥미가 생겼습니다. 그와 더불어 인공지능 분야도 공부하다 보니 제가 관심을 가진 두 일을 함께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생각이 제가 여기까지 오게 했네요.
자신 있는 건 태블로(Tableau) 툴을 사용해 데이터를 시각화해서 남들에게 설명하기입니다. 이전에 선수분들이나 코치분들과 의사소통할 때 그래프 혹은 시각화를 이용해서 설명해본 경험이 많아 누군가를 쉽게 이해시킬 수 있어요.
Q. 최근에는 어떤 업무를 하고 계세요?
지금은 회사 내부에서 필요한 데이터들이 있으면 제가 직접 녹음, 수집, 관리하며 회사 내 데이터 라벨러 분들과 같이 협업해서 만들어 내기도 하고, 코클로지(Cochlogy)라고 내부 시스템의 클래스 정의를 작업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데이터와 관련된 전반적인 모든 업무들을 담당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이전에 해왔던 업무랑은 약간 결이 달라요. 우선, 제가 해왔었던 데이터 분석은 데이터를 보고 인사이트를 발굴해내야 해서 제가 스포츠에서 파생되는 데이터(숫자)들을 보고 판단하는 일이었어요. 야구를 좋아해서 스포츠 업계에서 일했어요. 다만 야구를 좋아하는 것과 야구를 빼고 데이터 분석을 하는 것은 매우 다르더라고요. 지금은 제가 데이터를 직접 만들어 내는 일에 조금 더 가깝습니다. 발로 뛰어가며 일하는 지금이 더 재미있고 잘 맞는 것 같아요.
Q. Cochl을 선택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어떤 것일까요?
재미와 성장 가능성입니다. 음성 쪽 인공지능을 다루는 곳이 많지 않아 다른 회사에 비해 신선했고, 일이 재미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제가 지금까지 다뤄왔던 시각에 가까운 데이터가 아니기에 생소하기도 했고요.
처음 일해본 회사도 스타트업이었는데, 저는 함께 성장하는 느낌이 좋았어요. 대기업에서 안정적으로 일하는 것도 분명 보람찬 일이지만 저는 회사가 성장하면서 개인이 성장하는 기분을 함께 느끼는 게 좋더라고요.
Q. 이번 상반기 Cochl에서는 어떤 것들을 해보고 싶으세요?
처음 입사하고 나서 참여했었던 타운홀에 본인의 새해소망을 적는 코너가 있었어요. 그 때 호기롭게 새로운 소리 클래스를 10개 수집하겠다!라고 밝혔는데 쉽지 않은 일이더라고요. 아무 의미 없는 소리 10개는 누구나 모을 수 있어요. 하지만 우리의 비즈니스 방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의미있는 소리 10개를 모으는 건 여기서 일하면 일할수록 어렵게 느껴지더라고요. 단순히 상반기 뿐만 아니라 Cochl에 있으면서 하고 싶은 것은 회사에 필요하면서 의미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소리를 계속해서 찾아나가는 거에요. 회사 다니면서 직업병처럼 생긴 게 걷다보면 어디선가 들리는 모든 소리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예전처럼 마음 편하게 걷지는 못하고 있어요.
Q. Cochl로의 온보딩 과정은 어떠셨나요?
팀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수영님께서 처음에 제가 적응하는 데 많은 것을 알려주시기도 했고, 저 또한 궁금한 부분을 잘 물어보는 편이라 편하게 질문했습니다. 지금까지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네요. 온보딩과 완벽하게 관련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Cochl에 합류하는 과정에서 신기했던 건 1차 면접을 CEO와 함께하고, 2차 면접을 실무진분들과 봤다는 점이에요.
처음엔 1차 면접에 대표님이 참여한다고 해서 놀랐지만, 먼저 회사 소개도 잘 해주시고 지원자가 궁금할 만한 부분에 대해서 미리 짚어주고 가시는 부분이 인상에 남았어요. 2차 면접에서 자기소개 발표를 준비하게 되었는데 그런 경험도 이전에 해본 적이 없어서 신선했어요.
Q. 시윤님은 일할 때 어떤 타입이신가요?
저는 제가 재미를 느끼면 완전히 빠져드는 스타일이에요. 어떻게 보면 야구가 좋아서 해왔던 전공을 버리고, 대학원까지 가게 되었죠. 한 가지에 꽂히면 몰입하는 편이에요. 지금 하는 일도 재미있어서 스스로 채찍질해가며 열심히 하고 있어요.
가끔 그러다가 벽에 막힐 경우가 있어요. 저는 혼자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라 그럴 땐 커피 한 잔 마시면서 휴식을 취해요. 그러다가 결론이 나면 다행이지만 때로는 생각이 많아질 때는 팀원들에게 의견을 물어봐요. 저는 먼저 이야기하기 보다는 듣는 쪽에 가까워서 사람들의 의견을 많이 들어보고, 제가 취할 수 있는 액션을 선택합니다.
Q. Cochl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으면 언제일까요?
폐차장에 가서 소리 수집한 날이 제일 기억에 남네요. 처음으로 야외에서 녹음을 해봤던 경험이에요. 사실 폐차장에 가보는 게 흔한 경험은 아니잖아요? 가서 차도 망치로 부숴보고, 시동 걸리는 차를 살짝 몰아서 박아보기도 하고, 사이드미러도 부숴보고. 스트레스는 풀렸지만, 날씨가 추워서 생각보다 매우 힘들었어요.
Q. 어떤 분들이 Cochl에 함께 하시면 좋을까요?
저도 갓 3개월이 지났지만 제가 느끼기에 Cochl은 다른 회사와 다르게 각자가 알아서 해야 할 일을 선택하고, 만들어 나가야 해요.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곳이기에 그에 걸맞은 책임감도 분명 요구되고요. 본인이 하고 싶은 게 많고, 아이디어가 많은 분이라면 딱 맞습니다.
Q.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제 이야기가 많은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흥미로워서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만약 Cochl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도전해 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