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음악 적합성(musical fit)’이란 “음악 관련성 또는 적절성에 대한 소비자의 주관적인 인식”으로 정의되며, 음악 적합성은 광고, 제품 및 브랜드 평가, 구매 의도 등 소비자의 인식 및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Macinnis&Park, 1991). 본 연구에서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국내 업종에 적합하다고 여겨지는 음악의 장르와 특성을 설문 실험을 통해 알아보고자 하였다. 한국인에게 친숙한 업종 세 가지(치킨 프랜차이즈/스크린골프/헤어샵)를 선정하고, classic/jazz/k-pop/pop의 네 가지 장르를 선정하여 각 업종과 음악 자극 사이의 적합성을 7점 리커트 척도로 조사하였으며, 추가적으로 음악에 대한 각성도(arousal), 정서가(valence), 친숙성(familiarity), 선호도(preference) 평가를 진행하였다. 업종에 따른 장르별 음악 적합도 차이를 통계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3×4 two-way mixed ANOVA를 실시하였고, 주효과와 상호작용효과가 모두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사후 검증 결과, k-pop/pop 장르는 다른 두 장르에 비해 모든 업종에 대해 어울리는 정도(음악 적합성)가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치킨 프랜차이즈는 k-pop이 다른 장르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은 적합도가 나타났으며, 스크린골프는 pop이 classic/jazz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헤어샵의 경우 장르 간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다른 업종들에 비해 음악 적합성이 전반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았다. 즉, 업종별로 음악 적합성이 높은 장르가 다르게 나타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추가적으로 음악에 대한 각성도, 정서가, 친숙성, 선호도와 음악 적합성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모든 업종에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정서의 음악이 어울렸으나 각성도는 업종별 차이가 나타났다. 특히, 치킨 프랜차이즈는 각성도가 높을수록, 헤어샵은 각성도가 낮을수록 음악이 어울리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를 통해 본 논문에서는 업종에 따라 적합한 음악 장르가 다른 것을 확인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상업 환경별로 다른 음악 활용의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였다.